- 도로포장 전 유제살포···국토부 지침과 다르게 부실 공사 의혹
- 현덕면 주민, 민원 발생 우려···아예 공사안내 표지판부터 발주처만 모르게?
- 시공 관계자, 공사 부실시공에 “공사하면서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관급공사를 하면서 발주처 결번인 전화번호를 표기하는 것도 모자라, 공사안내 표지판마저 공사현장과 다른 곳에 설치 “부실 공사를 하면서 아예 민원 발생을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평택시청 하수과에서 발주한 내기~신영간(시도로) 4구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공사안내 표지판은 공사현장과 동떨어진 포승읍 방림리 야적장에 설치되어있다.
공사안내 공사위치도 평택시 현덕면 현덕 방축2길 일원이라고 되어있다. 공사개요는 연장 590m~도로폭 B2 13.0m, 토공 흙깍기 2110㎡ 노제 136㎡, 우수공 1호 맨홀 14EA, 우수관 D600 546m, 우수받이 64EA 등 안내표시가 되어있다.
발주처는 평택시청 건설도로과 031-8024-4311로 되어있고, ㈜제우종합건설 담당자는 010-0000-0000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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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공사 관계자는 공사하고 있는 것과 다른 공사안내 표지판을 안내해 주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취재진은 공사안내 표지 내용에 있는 발주처는 건설도로과가 아닌 하수과로 밝혀졌다. 건설도로과에서 발주한 것으로 공사안내 표지판을 현장공사 관계자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직접 발주처로 전화를 해보아도 건설도로과에서 발주한 것도 아니고, 전화번호 또한 결번인 가운데 공사현장에서는 공사안내 표지판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취재진이 다시 공사발주처를 확인해보니 발주처는 평택시청 하수과에서 하수관 복구 후 매립하는 공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로포장 공사를 하는 곳에서는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부실 공사를 하고 있어, 취재진은 “공사 감독관이 있느냐?”고 현장 관계자에게 질문하자, 공사현장 근로자 관계자는 “하루 일당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 모른다고 하면서, 아침에 확인하고 가버린다”고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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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지침대로 유제를 뿌리고 있는 다른 현장과는 달리,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 177번지 일대 공사현장에서는 아스콘 포장을 형식적으로 뿌리고 있어 도로포장 부실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이렇게 관급 공사를 하면서 민원이 발생할 것을 대비 발주처 부서는 다른 부서로 알리는가 하면, 전화번호마저 없는 번호로 표시, 시민들이 민원 발생해도 현장 소장 전화번호 선에서 해결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다시 하수과 관계자에게 “내기~신영간(시도로) 4구간 도로 확.포장공사 하수관 공사 포장 공사 하는 것이 맞냐?”고 취재진이 묻자, 하수과 관계자는 “발주처가 맞다”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다시 시 발주처 관계자에게 “시공사가 어디냐?”고 묻자, “유호산업개발 책임 감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공사안내 표지판이 현장 공사장에 있어야 하지만 전혀 다른 야적장에 다른 공사 공사안내 표지판을 설치, 현장에서 민원이 발생하여도 누가 발주처인지도 모르게 공사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하수관 복구공사가 끝나고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국토부 지침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부실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수과에서 발주한 도로포장을 하면서 아스콘을 깔기 전 접착력을 높이려고 국토부 지침대에는 “유제 살포 후 아스콘 포장을 실시하라”고 되어 있다.
지침 내용을 더 살펴보면 “아스팔트 포장 시 유제 살포량은 1㎡ 0.3리터/㎡ ~ 0.6리터/㎡” 기준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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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 177번지 일대 도로포장 공사현장에서 유제를 대충 뿌리고 아스콘 포장을 하고 있어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관급공사 부실시공 감독이 허술한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사 관계자에게 “도로포장 부실 공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건설기술진흥법 제54조(건설공사현장 등의 점검) 3항을 보면, “건설 공사로 인하여 안전사고나 부실공사가 우려되어 대통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 그 민원을 접수한 날부터 3일 이내에 현장을 점검하여야 하고, 그 점검 결과 및 조치 결과(시정명령 또는 영업정지 등을 포함한다)를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현덕면에 사는 A모씨는 “관급공사로 알고 있는데 시민들이 불편함이 있을 때 공사안내 표지판에 적시해 놓게 되어있는데, 현장 소장에게만 알려야만 해 민원이 제대로 전달 되겠느냐?”고도 했다.
또 다른 B모씨도 “관급공사를 하면 관리 감독 부실이 결국 부실 공사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렇게 평택시가 발주한 하수관 복구 포장공사를 하면서, 공사안내 표지판부터 맞지 않게 설치했는가 하면, 도로포장 공사까지 감독 소홀로 부실 공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시 하수과 관계자는 “저희 현장 사업명은 <학현.내기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1단계)>"이라고 반론 의견을 보내왔으며,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반론을 보내오지 않았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http://www.joongboonews.com/news/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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