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아스콘 포장공사 시공사 지침 외면 “부실” 의혹
- 시공사측 관계자, “아스콘 포장 시 유제 살포하지 않는 것에 인정”
- 발주처 관계자, “아스콘 포장 시 유제 살포하고 난 뒤 해당 구간 포장”
도로 재포장 안내판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여 발주처와 공사 주체를 알 수 없게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도 국토부 지침과 다르게 아스콘 포장공사를 하고 있어 부실 의혹으로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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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현장 위치도 [사진제공=중부뉴스] |
지난 12월 6일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835번지 일대에는 도로개설 L=205m, B=6~8m(소로2-1538, 소로 1670, 소로 1671호선) 도로 재포장 공사를 2023년 12월 8일부터 2024년 12월 25일까지 하고 있다.
공사현장에는 총공사비 268,548천 원, 도급액 225,897천 원, 관급액 42,651천 원을 들여 아스콘을 뿌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덤프트럭이 아스콘을 싣고 와서 내려놓으면 포크레인으로 아스콘을 퍼나르고 있다.
도로 아스콘 재포장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은 주변을 살펴보아도 공사 개요가 뭔지도 모르고 아스팔트 포장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이렇게 아스콘 포장 공사를 하며서 규정대로 공사를 하고 있는지가 더욱 의심받게 하고 있다.
덤프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아스콘은 곧 바로 재포장 도로에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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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도로포장 공사현장에서 포크레인이 아스콘을 떠서 나르면 곧바로 유제도 뿌리지 않고 아스콘 포장을 하고 있어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현장 시공을 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공사가 어느 건설이냐?”고 취재진이 질문을 해도, 현장 관계자는 “명함이 없다”며 굳이 시공사 명함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청 개발지구 관계자에게 “이목동 834번지 일대에서 아스콘 포장공사를 하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취재진이 문의를 하여도 “관련 없는 공사현장”이라고 하고 있다.
또다시 장안구청 도로과 관계자에게도 “이목동 834번지 일대에서 도로 재포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확인해 봐도 관계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장안구청 도로과 관계자가 현장에 나가 “누가 발주처이고, 누가 시공사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발주처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공사현장 취재진은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도로건설과에서 발주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공사현장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취재진은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아스콘을 깔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본 결과 “국토부 지침대로 공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토부 지침을 보면 유제 살포 후 아스콘 포장을 실시하라고 되어 있다. 또한 국토부 지침 내용을 살펴보면 “아스팔트 포장 시 유제 살포량은 1㎡ 0.3리터/㎡ ~ 0.6리터/㎡” 기준으로 돼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서는 아스콘을 재포장하면서 유제를 뿌리지 않고 그대로 아스콘으로 덮어 포장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아스콘을 깔기 전에 유제를 뿌려 아스콘과 접착력있게 해야 되는데, 이곳 공사현장에서는 맨땅에 아스콘을 덤프트럭으로 실어와 포크레인으로 퍼서 도로에 쏟아부으며 공사를 하고 있어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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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로 아스팔트 재포장 공사를 하면서 국토부 지침과 다르게 아스콘 포장을 하고 있어 도로포장 부실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건설기술진흥법 제54조(건설공사현장 등의 점검) 3항을 보면, “건설 공사로 인하여 안전사고나 부실공사가 우려되어 대통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 그 민원을 접수한 날부터 3일 이내에 현장을 점검하여야 하고, 그 점검 결과 및 조치 결과(시정명령 또는 영업정지 등을 포함한다)를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곳 이목동에 사는 A모씨는 “도로포장 공사를 하게 되면 공사 개요라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인데도, 누가 발주처인지 누가 시공사인지 전혀 알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있어도 누구에게 민원을 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B모씨도 “장안구청에서 관리 감독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부실공사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이렇듯 구도로 아스팔트 재포장 공사를 하면서, 국토부 지침과 다르게 공사를 하고 있어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2월 10일 ㈜승용토건 시공자측 관계자는 “본사가 여주에 있다 보니, 수원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 유제를 살포하지 않고 아스콘 포장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16일 발주처 수원시청 도로교통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스콘 포장 시 아스팔트 유제 미살포 후 포장 실시 의혹에 대해, 아스팔트 유제를 살포하고 난 뒤 해당 구간에 대해 포장 실시하였다”고 반론 의견을 보내오면서, “문제가 되는 공사안내판도 설치돼 있다”며 해명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현장을 놓고도 시공사측과 발주처의 의견이 상반된 가운데, 시공사측에서는 아스콘 포장공사에 대해 공사현장을 꼼꼼히 살피지 못해 인정한다는 것과 대조를 보여 관리 감독에 논란이 되고 있다.
[중부뉴스] 권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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