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모 환자, 화성유일병원 찾아 감기증상 설명하자 “엑스레이 찍자”…결과 나오니 “큰병원 가보라”…결국 엑스레이 비용만 지급해 병원 나와
- 약국, 환자의 목감기 증상 설명하자 진정제 약주고…환자 증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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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화성유일병원 응급실 |
목감기가 걸려 먼저 생각나는 병원을 찾게 되었다.
지난 11일 화성 남양에 있는 화성유일병원을 찾게 되었다.
휴일이라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게 됐는데, 담당 의사는 방문한 A모 환자에게 병명을 물었다.
환자는 “감기로 기침할 때 목에 약간 피도 나온다”고 했다.
의사는 그 이상 묻지도 않고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했다.
이때 의사는 환자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필요할 텐데 병면만 알고 엑스레이를 찍자고 했다.
잠시 후 엑스레이 결과를 본 의사는 “유일병원에서 어렵고,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의사의 역할은 간단했다.
환자의 병명만 듣고 “열이 나느냐, 다른데는 아픈 곳이 없느냐 등” 더 이상 묻지 않고 엑스레이 결과만 보고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다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보조 간호사는 “엑스레이 계산하고 나가면 된다”고 했다.
수납처에서 엑스레이 금액은 1만 1천원이 나왔다.
A모 환자는 “애당초 목감기로 병원에 왔으면 진단하고, 상담도 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것이 맞지 어떻게 목감기에 목에 피가 나온다고 하니깐 담당 의사는 진단도 생략, 엑스레이 결과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 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애당초부터 환자가 목감기로 목에 피가 나올 정도이면, 유일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큰 병원으로 가라는 것이 맞지 진단도 없이 엑스레이 찍고, 비용만 받고 큰 병원으로 가라는 것은 과연 옳은 진단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환자들은 몸이 아프면 지역 병원을 가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가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
지역 작은 병원에서는 치료도 못할 것 진단비만 받거나 이번처럼 엑스레이를 찍고 엑스레이 비용을 청구하는 모순을 연출하기 때문에 지역 병원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A모 환자는 이날 병원에 나와서 큰 병원으로 가는 것보다 응급처치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근 약국을 방문해 환자의 “목감기에서 목에 피가 약간 나온다”고 하여 “약을 구입하러 왔다”고 하니까, 약사는 “의사의 진단이 있어야 약을 처방할 수 있다”는 원초적인 답변을 하면서 그렇지만 “휴일이고 큰 응급병원까지 가려면 간단한 진정제라도 먹어보라”고 하면서 목감기에 관련된 약을 주었다.
A모 환자는 약국에서 받은 약을 먹고 난 뒤부터는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목감기에서 나오던 피는 나오지 않았다.
환자의 증상을 의사도 알고, 약사도 알고, 의사는 엑스레이만 찍고 비용 청구하는 반면, 약사는 진정제 약을 해주고 환자는 목감기에서 피가 나오지 않아 누가 환자에게 현명하게 접근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발견되기도 했다.
남양에 사는 B모 시민은 “병원은 병원답고, 약국은 약국다웠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날 유일병원 응급실 의사는 “초년생 의사도 아닌 나이 먹을 만큼 머리도 희끗한 노년 의사”라 환자의 병명을 듣고 엑스레이를 찍기 전에 큰 병원에 가라 했든가 아니면, 진정제를 처방해 주던가 그러나 그런 것도 없었다.
이런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여기까지였다.
요즘 의료계에서는 의대생 수 늘리는 것 가지고 의료계와 정부가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 시대를 맞이하려면 “의사 수가 많아야 환자에게 좀 더 친절하게 접근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의사 수가 부족할수록 이번 일과 같이 환자를 접근하는 태도는 의료계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화성유일병원 관계자는 “당시 환자는 응급실에 내원하여 본인 상태에 대해 설명하길 감기 증상 및 기침을 하고 있다고만 대해서만 이야기하였고, 접수 후 진료를 위해 응급실 의사 면담 시작 하였으나 그때에는 본인 지병으로 폐섬유화를 가지고 있으며 가래에서 피가 섞여 나왔다고 이야기 함과 동시에, 현재 폐섬유화로 분당차병원 통원치료 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가슴 X-RAY 촬영 권유하였고 X-RAY 촬영 결과 폐 섬유화 진행중으로 기존 다니던 분당차병원 방문하시어 치료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당시 환자는 알겠다며 응급실 나갔다”고 하며 병원 측의 반론 의견을 보내왔다.
이와 관련 A모 환자는 병원 측의 반론 의견을 받아보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중부뉴스] 권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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