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29일(화) 11시 아산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이창규 부시장을 비롯해 강병현 전국유족회장, 적석희 충남유족회장, 김장호 아산유족회장 등 유족 및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참석해 한국전쟁 민간인 유해발굴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배방읍 중리 산86-1번지 일원에서 지난 2월 22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3개월간 이루어진 한국전쟁 당시 부역혐의를 받고 희생당한 분들의 유해발굴에 대한 진행경과 및 결과를 보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박선주 유해발굴공동조사단장은 유해 발굴 결과보고에서 최종 수습 유해를 17세 이하 58구, 18세 이상 150구 등 최종 208구로 추정했으며 수습된 유품은 총550점으로 여성용 비녀, 반지, 어린아이 장난감, 구슬, 학살에 사용된 M1, 칼빈 총의 탄두와 탄피가 확인되었음을 발표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여성용 비녀가 최소 89개가 확인되었음을 볼 때 희생자 상당수가 부녀자였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대회에 참석한 해양경찰청 해양연구센터의 협조로 특정 유족의 진술에 의해 선별된 유해의 DNA 감식 결과도 발표했으나 불행히 감식결과가 불일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 했다.
김장호 아산 유족회장은 “아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가가 손 놓고 있는 유해 발굴 사업을 완료 할 수 있었다.”며 시의 협조에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배방지역 외 7개 지역에 대한 희생자 유해수습도 조속히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희망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이창규 아산시 부시장은 “유해 발굴 과정을 참혹한 광경에 가슴 아파했을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시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및 입법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난 5월 14일 수습된 유해와 유품은 아산시 공설봉안당에서 임시 안치 후 행정안전부 소관 ‘세종시 추모의 집’에 봉안됐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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